다시 떠오른 '환율 변수' 환테크 다시 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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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원 · 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올해 3월 초 장중 1597원까지 올라갔던 환율은 현재 1200원대로 떨어졌다. 민간 경제연구소와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올해 하반기 원 · 달러 환율이 평균 11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 재테크 방법도 일정 부분 바뀌어야 한다. 해외펀드 투자자들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달러 가치가 크게 올라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유리했지만 이제는 환헤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최근 6개월만 보면 해외펀드 수익률은 환헤지를 한 경우 23.50%,환헤지를 하지 않은 경우 12.57%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눈을 돌려볼 때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일부 국내 투자자들은 사모펀드를 조성해 '벌크 딜(일정 지역의 주택 여러채를 통째로 사는 것)' 형태로 미국 부동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아직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사들여 시세차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개발회사들이 아파트와 단독주택 사업지를 잡아놓고 분양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유학이나 출장 등으로 외화가 꼭 필요한 실수요자들은 환율과 관계없이 외화 예금을 통해 외국 돈을 분할 매입하는 방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나눠서 외화를 사 두면 이후 환율이 다시 오르는 급격한 변화에 대처할 수 있다. 외화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외화예금을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환율이 떨어지고 있을 때 해외 여행을 떠난다면 현지에서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쓰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는 점도 명심하자.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