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예상을 깨고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9.4%로 한 달 전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다고 미 노동부가 7일 발표했다. 미국의 실업률 하락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초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7월 실업률이 2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의 9.5%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9.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에서 7월 한 달 동안 사라진 일자리는 24만7000개로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했던 32만5000개를 훨씬 밑돌았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치닫는 벼랑 끝에서 빠져나왔음을 보여주는 더욱 확실한 증거"라고 논평했다. 그는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여전히 올해 말께 실업률이 10%를 넘어 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고용지표 호전 소식에 뉴욕증시는 1% 안팎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앞서 하락세로 출발했던 유럽증시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