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자국 해상에 불법으로 정박한 북한 선박을 6시간 추격 끝에 나포했다. 인도 당국의 조사에서 불법적인 내용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지난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된 이후 첫 북한 선박 나포 사례여서 주목된다.

인도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8일 "인도 해안 경비대가 7일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정박했던 북한 국적의 'MV 무산호'를 6시간가량 추격하고 공포탄까지 쏜 끝에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북한 선박은 태국에서 이라크 움 카스르 항구로 설탕을 수송하는 중이라고 밝혔지만 몇 가지 미심쩍은 행동을 해 나포해 검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색결과 불법무기나 핵 물질 운반 등 이상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