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재무부가 의회에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상원의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에게 12조1000억달러인 부채한도가 오는 10월 중순께 소진될 수 있다며 전세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한도 증액이 필요하다는 서한을 보냈다고 8일 보도했다.

가이트너는 서한에서 “부채한도 증액을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의 지지가 필요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의회는 지금까지 필요할 때마다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증액하는데 실패한 적이 없다”고 의회를 압박했다.현재의 부채한도가 확대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가 한도를 초과해 재정을 지출할 수 없기 때문에 현금고갈 사태에 직면할 수 있고,대외채무 상환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서한에는 정부가 요청하는 부채한도의 구체적인 증액 규모는 명시돼 있지 않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