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예인선 노사 교섭 재개…울산항엔 예인선 7척 추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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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전국운수노동조합 소속 울산항 · 부산항 예인선 지회가 파업에 들어간 지 사흘째인 9일 부산항지회와 선사 단체인 예인선협회가 10일 오후 2시부터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8일 오후 사측인 예인선협회에 공문을 보내 "파업이 장기화하면 비(非)노조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져 자칫 해난 사고마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파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교섭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예인선협회는 "원칙적으로 교섭 재개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노측의 교섭재개 제의를 수용했다. 그러나 사측은 교섭을 재개하더라도 운수조합의 공동협상 방식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 파업 사태가 조기에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협회 측은 "노조 측이 사업장별로 협상하자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몰라도 공동 협상을 고수할 경우 대화 재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 파업으로 대형 선박의 접안 · 이안에 차질을 빚었던 울산항에선 외부에서 예인선 7척이 긴급 투입된 탓에 물류 흐름은 나아졌으나 접 · 이안 작업이 평소보다 1시간 이상 짧은 30분 간격으로 이뤄져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울산항만청에 따르면 인천항 등에서 6척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파도가 높아 도착하지 못해 11척의 예인선으로 하루 평균 60~70척의 선박 접 · 이안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예인선 근로자의 피로도도 평소보다 높아져 대형 선박들이 안전 사고에 노출돼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노조는 지난 8일 오후 사측인 예인선협회에 공문을 보내 "파업이 장기화하면 비(非)노조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져 자칫 해난 사고마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파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교섭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예인선협회는 "원칙적으로 교섭 재개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노측의 교섭재개 제의를 수용했다. 그러나 사측은 교섭을 재개하더라도 운수조합의 공동협상 방식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 파업 사태가 조기에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협회 측은 "노조 측이 사업장별로 협상하자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몰라도 공동 협상을 고수할 경우 대화 재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 파업으로 대형 선박의 접안 · 이안에 차질을 빚었던 울산항에선 외부에서 예인선 7척이 긴급 투입된 탓에 물류 흐름은 나아졌으나 접 · 이안 작업이 평소보다 1시간 이상 짧은 30분 간격으로 이뤄져 사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울산항만청에 따르면 인천항 등에서 6척이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파도가 높아 도착하지 못해 11척의 예인선으로 하루 평균 60~70척의 선박 접 · 이안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예인선 근로자의 피로도도 평소보다 높아져 대형 선박들이 안전 사고에 노출돼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