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벅셔는 7일 2분기 33억달러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15억달러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며,전년 동기(29억달러)보다도 14%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대규모 흑자는 금융 시장 안정과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벅셔가 보유 중인 웰스파고,아메리칸익스프레스 주가는 2분기에 70% 이상씩 올랐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이 살아난 것이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파생상품 부문 이익은 23억6000만달러에 달해 대규모 순익을 내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금융위기로 주식 시장이 곤두박질칠 때 골드만삭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우선주를 인수했으며 보석 전문 티파니와 명품 오토바이 메이커 할리데이비슨 등의 회사채 등을 매입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에 힘입어 벅셔의 실적이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향상되면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벅셔도 계속 순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버핏 회장이 벅셔가 보유 중인 214억달러의 현금을 어디에 투자할지에 쏠리고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