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이 국내 최초로 애플의 미국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

지난 8일 'ganawoo choi'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제작한 '카툰 워스(cartoon wars)' 게임이 국내 애플리케이션 최초로 미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실시간 순위가 반영되는 탓에 오랫동안 1위에 머무르진 못했지만 다음날인 9일까지도 1~2위를 오가며 상위 자리를 지켰다.

0.99달러의 '카툰 워스'는 '졸라맨'을 형상화한 캐릭터들이 등장, 용병들을 끊임없이 모아 상대 군대와 맞서 싸우는 게임이다. 모든 적을 제압한 후 상대편 성(城)을 무너뜨리면 이기게 된다. 현재까지 평균 별점 4개를 획득하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축하의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 1위는 전세계 1위나 마찬가지다. 드디어 우리나라는 앱스토어 유료와 무료 부문 모두 전체 1위를 해 본 나라가 됐다"면서 "비록 0.99달러짜리 앱이고 1등에 올라 있는 기간이 며칠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한 쾌거로 오늘은 우리 소프트웨어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 게임 '헤비매크'로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5위에 올랐던 개발자 변해준 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드디어 1등이 탄생했군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앱스토어는 아이폰, 아이팟 등 애플 제품에 이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팔 수 있는 오픈마켓이다. 개발자들이 연간 99달러(약 12만1000원)를 내고 등록한 뒤 직접 만든 콘텐츠를 올릴 수 있다. 판매가는 개발자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며, 판매 수익은 개발자가 70%, 애플이 30%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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