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하반기에도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분기 성장률이 워낙 높았던 까닭에 회복 속도는 하반기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9일 '8월 경제 동향'을 통해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 같은 경기 전망을 내놨다.

먼저 상반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 6월 중 소비재 판매액이 노후차 교체에 대한 세제 지원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7.3%나 상승했고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한 달 전에 비해 3포인트 오른 109를 기록했다는 점에서다.

산업생산도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6월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2%로 여전히 마이너스를 보이고는 있지만 5월(-9%)에 비해선 감소폭이 크게 완화된 데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6.5%로 지난해 9월 수준을 회복했다. 7월 무역수지가 주요 교역 상대국의 경기 개선에 힘입어 51억4000만달러 흑자를 낸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