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예감株] (7) NHN‥대작 온라인게임이 하반기 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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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검색시장 진출 등 해외 성과도 주목
포털 네이버와 한게임 등을 운영하는 NHN은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인터넷 대장주다. 외국인은 47~48%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NHN이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한다는 평가지만 향후 성장성에 대해선 시각이 다소 엇갈린다. 일부는 NHN이 과거 매분기 10%가 넘는 고성장을 해 온 데다 매출 비중이 60%가 넘는 인터넷 부문의 전망이 그다지 좋지 않다며 "두 자릿수의 성장은 이젠 무리"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면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배너) 광고가 늘어나면서 두 자릿수 성장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온라인 게임과 해외시장 확대가 올 3분기 이후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유망주로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2분기 실적은 선전
게임시장은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NHN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분사시킨 온라인광고 영업 및 인프라 서비스 업체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포함하면 매출 3305억원,영업이익은 13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2.5% 증가했다. 1분기 대비 매출은 6.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3%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 분기보다는 1% 적지만 전년 동기에 비하면 11% 늘어난 1032억원이었다.
무엇보다 인터넷 광고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여러 형태의 사이트가 나타나는 검색광고(매출 비중 50%)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작은 준비됐고 불씨만 있으면 된다"고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김상헌 NHN 대표는 "미투데이(짧은 글 중심의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와 개인화 웹 환경 서비스 등을 통해 장기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향후 전략을 밝혔다.
◆성장 모멘텀은 온라인게임과 해외시장
증권사들은 온라인게임과 해외 시장 확대를 주목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NHN은 온라인 게임인 'C9'을 오는 15일 시범서비스하는 것을 시작으로 잇달아 대작 게임을 내놓는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테라'를 비롯해 '워해머온라인''킹덤언더파이어2''카로스온라인' 등 대작 퍼블리싱게임이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준비돼 있다.
이들은 이르면 올 4분기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돼 인터넷 검색과 전자상거래 등으로 대표되던 NHN이 게임 부문에서도 강자라는 평가를 받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만 고스톱과 포커류 등 웹보드 게임이 자율 규제에 따라 하루 10시간으로 사용 시간이 제한되고 본인인증제도가 강화된 점은 다소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
해외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2분기에도 영업흑자 구조를 유지했던 해외 게임 사이트인 NHN재팬(일본),아워게임(중국),이지닷컴(미국) 등이 빠르게 성장하는 해외 온라인 게임시장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검색시장 진출도 향후 성과가 주목되는 도전이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마토메 서비스'는 한국의 문답형 지식인 서비스에 의견 교환 등이 가능하도록 개량됐다. 일본의 검색광고 시장은 지난해 약 1575억엔(약 2조원) 규모로 최근 4년간 연평균 39%씩 성장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색을 반영한 통합검색이 일본 내 기존 검색 사이트들과 차별화된다"며 "아직 매수 포인트로 활용하기에는 이르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가치가 높다"고 지적했다.
◆목표주가 잇단 상향 조정
지난해 말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NHN은 9일 현재 시가총액이 8조원대로 상위 22위권에 랭크돼 있다.
2007년 한때 30만원에 육박했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6월 초에 20만원까지 회복됐다가 이후 기관이 총 74만여주를 매도한 데 따라 현재 16만800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증권사들은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면서 주가가 이달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3분기보다 4분기 실적이 더 좋아져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0%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주말 한국투자증권은 16만9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9.5% 높였고 굿모닝신한증권은 8.1% 올린 20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21만원으로,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23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NHN이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한다는 평가지만 향후 성장성에 대해선 시각이 다소 엇갈린다. 일부는 NHN이 과거 매분기 10%가 넘는 고성장을 해 온 데다 매출 비중이 60%가 넘는 인터넷 부문의 전망이 그다지 좋지 않다며 "두 자릿수의 성장은 이젠 무리"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면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배너) 광고가 늘어나면서 두 자릿수 성장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온라인 게임과 해외시장 확대가 올 3분기 이후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유망주로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2분기 실적은 선전
게임시장은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NHN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분사시킨 온라인광고 영업 및 인프라 서비스 업체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을 포함하면 매출 3305억원,영업이익은 13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2.5% 증가했다. 1분기 대비 매출은 6.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3%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 분기보다는 1% 적지만 전년 동기에 비하면 11% 늘어난 1032억원이었다.
무엇보다 인터넷 광고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키워드를 입력하면 여러 형태의 사이트가 나타나는 검색광고(매출 비중 50%)가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작은 준비됐고 불씨만 있으면 된다"고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김상헌 NHN 대표는 "미투데이(짧은 글 중심의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와 개인화 웹 환경 서비스 등을 통해 장기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향후 전략을 밝혔다.
◆성장 모멘텀은 온라인게임과 해외시장
증권사들은 온라인게임과 해외 시장 확대를 주목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NHN은 온라인 게임인 'C9'을 오는 15일 시범서비스하는 것을 시작으로 잇달아 대작 게임을 내놓는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테라'를 비롯해 '워해머온라인''킹덤언더파이어2''카로스온라인' 등 대작 퍼블리싱게임이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준비돼 있다.
이들은 이르면 올 4분기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돼 인터넷 검색과 전자상거래 등으로 대표되던 NHN이 게임 부문에서도 강자라는 평가를 받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다만 고스톱과 포커류 등 웹보드 게임이 자율 규제에 따라 하루 10시간으로 사용 시간이 제한되고 본인인증제도가 강화된 점은 다소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
해외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2분기에도 영업흑자 구조를 유지했던 해외 게임 사이트인 NHN재팬(일본),아워게임(중국),이지닷컴(미국) 등이 빠르게 성장하는 해외 온라인 게임시장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검색시장 진출도 향후 성과가 주목되는 도전이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마토메 서비스'는 한국의 문답형 지식인 서비스에 의견 교환 등이 가능하도록 개량됐다. 일본의 검색광고 시장은 지난해 약 1575억엔(약 2조원) 규모로 최근 4년간 연평균 39%씩 성장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색을 반영한 통합검색이 일본 내 기존 검색 사이트들과 차별화된다"며 "아직 매수 포인트로 활용하기에는 이르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가치가 높다"고 지적했다.
◆목표주가 잇단 상향 조정
지난해 말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NHN은 9일 현재 시가총액이 8조원대로 상위 22위권에 랭크돼 있다.
2007년 한때 30만원에 육박했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6월 초에 20만원까지 회복됐다가 이후 기관이 총 74만여주를 매도한 데 따라 현재 16만8000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증권사들은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면서 주가가 이달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3분기보다 4분기 실적이 더 좋아져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0%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주말 한국투자증권은 16만9000원에서 18만5000원으로 9.5% 높였고 굿모닝신한증권은 8.1% 올린 20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21만원으로,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23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