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0일 중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부담스럽지만 고용지표 개선과 자산가격 상승으로 미국의 소비 전망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1팀장은 "중국의 통화정책 변화외에 지난 주 주식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의 고용지표였다"며 "중국의 통화정책 부담에 미국의 고용지표 부담이 가세할 경우 시장이 느끼는 부담은 그 만큼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미국의 고용지표는 개선됐다. 실업률도 예상외로 하락했고 비농업일자리수의 감소 폭도 크게 줄었다.

조 팀장은 "물론 이런 고용지표의 개선이 추세적이라고 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비농업일자리수의 감소 폭이 줄어들고 실업수당청구건수가 감소해도 실업률은 추가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통상 이런 국면에서는 실업률의 증가속도가 크게 줄어든다는 점에서 희망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그 동안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과 함께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주택지표도 개선되는 등 미국쪽에서 들려오는 뉴스플로우가 긍정적이었던 상황에서 고용지표에서도 우호적인 결과를 내고있어 미국의 소비증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쌓여가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상반기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을 견인한 것은 중국이지만 통화정책이 변한다면 중국만의 역할로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 동안 소비가 부진했던 미국이 고용지표의 개선과 자산가격의 상승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 일정부분의 역할을 해 준다면 더 없이 좋은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며 단기적인 가격부담은 있겠지만 주식시장의 추세는 여전히 견고하다는데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