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지수보다 업종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단기적으로 현재 주가 수준을 어깨 부근으로 판단한다"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보수적인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마 연구원은 "미국 실업률 하락은 이번 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노동인구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 미국 FOMC 회의에서 발표될 통화정책이 중요하다며,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경우 주가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 연구원은 업종 중에서 금융, 화학, 철강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은행은 경기침체가 마무리되면서 수익이 꾸준히 증가할 겻이며, 철강과 화학 등 소재업종의 경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철강과 화학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시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 연구원은 자동차와 IT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자동차의 경우 이미 주요국의 산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며 "내구재라는 특성을 감안할 때 판매가 더욱 활성화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IT에 대해서는 기업실적 전망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글로벌 소비 수요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