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0일 디스플레이업종에 대해 추가적인 패널 가격 상승은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이미 하락 위험이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윤흠 연구원은 "패널 가격의 빠른 상승에도 TV 소매가격은 완만한 하락 추세"라며 "현재 브랜드 TV업체들은 패널 가격 상승분을 내부적으로 흡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패널 가격 상승은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서도 성수기를 대비한 패널 수요가 여전히 많다"며 "부품 수급 문제는 100% 해결되지 못하고 있지만 올 4분기엔 급한 주문이 줄어들고 수급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3분기에 패널가격이 정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요 TV업체들이 내년 공격적인 판매 계획을 설정해 성수기 이후 패널가격 인하 요구는 다시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패널 업체의 주가는 최근 상승 탄력이 둔화된 듯 보인다"며 "실적 개선 전망에 따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커졌지만, 모멘텀(동력) 반전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가격 하락 위험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경기 급락에 따른 주가 하락 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또 "초과 공급 상황에서도 업체간 경쟁력 차이에 따라 실적 차별화를 지속할 수 있다면 국내 선발 업체의 주가는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