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한진해운이 약세로 출발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7분 현재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보다 550원(2.63%) 내린 2만400원을 기록 중이다.

대신증권은 이날 한진해운에 대해 2분기에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2만1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너리스트는 "한진해운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5.6% 감소한 1조6714억원2870억원의 매출액과 2870억원의 영업적자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며 "이는 주력서비스 항로인 미주와 유럽항로의 물동량이 전년 대비 각각 26.3%, 5%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에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운임인상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애널리스트는 "6월 성수기진입에 따른 물동량 회복과 7월 유럽항로에서의 운임인상, 8월 미주노선에서의 추가적인 운임인상 예정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도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은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최근 유가상승을 감안해 TEU 당 300달러 수준의 운임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선사들의 운임인상 노력 등으로 컨테이너 선사에 대한 우호적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올 상반기 선사들의 대규모 손실과 최근 주가반등으로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떨어지고 있어 아직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는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