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발행규모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7월 ELS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743억 증가한 1조1897억원, 453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월 발행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연속 2개월째다.

공모와 사모 비중은 각각 47%, 53%를 차지했다. 원금보장과 원금비보장 비중은 각각 17%, 83%를 기록해 지난 2월 이후 원금비보장형이 꾸준히 8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7월 발행된 ELS를 기초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종목형(41%), 지수형(34%), 혼합형(17%), 해외 지수형(8%), 해외 종목형(0%)의 순이었다. 혼합형이 소폭 증가했으며 해외 지수형은 올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초자산 개수별로 살펴보면 1개로 구성된 상품 비중은 38%, 2개는 61%, 5개로 구성된 상품이 2건으로 0.8% 차지했다. 기초자산 1개 상품으로는 코스피 200이, 2개로는 항셍지수(HSCEI)+코스피200이 가장 많이 활용됐다.

특히 국내형 ELS의 경우에는 기초자산으로서 지수보다 종목의 활용도가 높았다.

국내 개별 종목을 활용한 종목형 ELS 의 경우, 7월은 총 38개 종목이 기초자산으로써 활용됐다. 종목 활용 상위로 KB금융지주,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하나금융, 한국전력 등이었다. 에스원과 제일모직은 7월에 기초자산으로 처음 활용됐다.

해외형 ELS는 항셍지수만이 활용됐다.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큰 폭 증가한 175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지난 4월 이래 최대 발행비중을 차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대우증권은 7월에 발행규모 1624억원, 발행 건수 68건으로 전체에서 각각 14%, 15%를 차지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ELS 발행시장은 금융위기를 완전히 떨쳐낸 모습"이라며 "국내 ELS는 현대중공업 등 종목 활용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