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LG데이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인터넷 사업의 성장성 호조를 바탕으로 한 양호한 영업실적, 잉여자금 창출로 인한 차입 규모 축소 등이 작용한 것이라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한신평은 "LG데이콤의 인터넷, 솔루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LG파워콤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활용한 VoIP(인터넷전화)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결합상품 활성화, VoIP 시장 선점 등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지표상 수익구조가 다소 저하됐지만, 기업고객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비용조절 능력도 일정 수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수익기반의 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한신평의 전망이다.

한편 LG데이콤 측은 이번 신용등급 상향에 대해 "회사 신용도가 향상되고 이후 자금 조달 시 이자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