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정보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가 최근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52개국의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외식을 할 때 식당을 선택하는 기준’을 설문 조사한 결과 33%가 이같이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합리적인 가격(21%) ▲가족의 기호·편리한 위치·청결한 위생(각 10%) ▲건강식선택 가능(6%)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식하는 이유로 ‘집에서 음식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2%, ‘특정 식당이 새롭게 유행하는 장소이기 때문에’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무했다.
음식의 종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로는 독일(52%)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노르웨이(49%) ▲오스트리아(47%) ▲스위스와 호주(45%)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 소비자들도 음식의 종류(35%)를 가장 중요시 여겼으며, 가족의 기호(10%)를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이탈리아 음식과 중국 음식’이 아니라 자국의 ‘전통음식’이라는 흥미로운 조사결과도 나왔다.
닐슨컴퍼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물은 결과, 전세계 소비자 4명 가운데 1명 이상(27%)이 이같이 답했다.
자국의 전통음식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한 국가는 터키(82%)가 1위를 차지했으며, ▲포르투갈(76%) ▲루마니아(66%) ▲그리스(66%)가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 음식과 중국 음식은 전체 응답자의 14%가 두번째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혔다.
한국인들은 전통음식(34%)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으며, ▲미국 음식(32%) ▲이탈리아 음식(14%) ▲일본 음식(8%) ▲중국 음식(4%)을 그 다음으로 답했다. 특히 한국인은 전세계 응답자 중 미국인(37%) 다음으로 미국 음식(32%)을 가장 좋아하는 국가로 기록됐다.
한편 호주와 싱가포르의 소비자들은 자국의 전통 음식보다 중국 음식을 더 좋아한다고 답했다. 홍콩 소비자들은 일본 음식(42%)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는 인도 음식(34%)을 꼽았다.
이에 대해 닐슨컴퍼니 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싱가포르의 전체 인구 중 75%가 중국계이고 아랍에미리트(UAE) 인구의 절반 가량이 남아시아계라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이들 국가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음식은 인종 분포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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