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0일 원화강세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18개 종목을 선정했다.

이 증권사 변종만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환율이 120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며 "△해외 소비수요가 자극되고 △원재료비 감소가 예상되며 △외화부채 경감과 △키코피해도 줄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혜종목을 선정했다.

우선 원화강세로 소비수요가 자극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 여행, 면세점 등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는 대한항공, 하나투어, 모두투어, 호텔신라 등이다.

원재료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의 수익도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음식료, 제지, 유틸리티, 철강, 정유 업종이 대표적이다. 관련업체로는 CJ제일제당, 삼양사, 농심, 오리온, 한국전력, POSCO, 현대제철, SK에너지 등이다.

원화강세로 외화부채의 상환이나 이자비용 지급 부담이 줄어든 회사도 수혜주로 지목됐다. 항공, 전기전자, 정유업종이 대부분으로 대한항공, 하이닉스, 기아차, SK에너지 등이 대표적이다.

통화옵션상품(키코)과 관련해 손실이 축소되거나 과거에 기재된 평가손실의 환입이 기대되는 종목들도수혜주로 꼽혔다. 대덕GDS, 미래나노텍, 이엘케이, 동양기전 등의 종목들이다.

변 연구원은 "환율은 업황 개선을 돕거나 영업외적인 측면에서 평가이익 혹은 평가손실의 축소를 통해 영향을 미친다"며 "원화강세 수혜주는 업황과 환율로 인한 수혜 정도를 면밀히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