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개선 소식에 강세로 출발,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지만 중국 증시가 출구전략 등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나타낸 탓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11포인트(0.01%) 오른 1576.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개선, AIG그룹의 흑자전환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9포인트 가량 오 른 1585.35로 출발했다.

장초반 외국인이 19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면서 1588.15까지 오르며 연중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계속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 였고 중국 증시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3552억원, 개인이 96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422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이 됐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고르게 매물이 나오는 가오면서 33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4억8534만여주로 전날보다 2382만주 가량 늘었고 거래대금은 5조6312억원으로 646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2.7% 이상 급등했다. 화학, 은행, 비금속광물, 건설, 음식료품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 의료정밀, 증권 등이 1%대 하락세를 나타냈고 전기전자, 유통, 금융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내렸다.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KB금융,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SK텔레콤, 현대모비스, LG디스플레이, 우리금융 등이 하락했다. 현대차, LG전자, LG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투기성 매물이 몰리면서 우선주들이 초강세였다. 로케트전우, SK네트웍스우, 현대건설우, 한화우, 남한제지우, 벽산건설우, 서울식품우, BNG스틸우, 삼성중공우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소식에 현대그룹주 가운데 현대상선현대엘리베이터가 4~10% 가량 급등했다. 선도전기, 광명전기 등 남북 경협주들도 동반 강세였다.

LG화학은 미국 정부의 보조금 기대감으로 5% 이상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19개를 포함한 47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없이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331개였다. 7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