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대만을 강타한 제8호 태풍 ‘모라꼿’이 중국 남동부 주민 400만명에 피해를 안기면서 북상중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모라꼿이 10일 남동부 해안지역을 덮치면서 1명이 사망하고,1800가구가 홍수·산사태로 무너지는 등 총 2억위안(36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고 보도했다.모라꼿은 지난 9일엔 푸젠성과 저장성을 강타,어린이 한 명이 숨지고 주민 100만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며 가옥 1800여개가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저장성 일대 20개 마을이 물에 잠겼으며 이가운데 11개 마을은 전원이 끓겼다.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재산피해를 입은 사람은 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모라꼿은 이날 오후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기가 낮아졌지만 이 영향으로 상하이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모라꼿이 상륙한 대만은 지금까지 12명이 사망하고 52명이 다쳤으며,실종자가 32명에 달하는 등 50년만에 최악의 수해를 입었다.

한편 일본에서도 제9호 태풍이 북상하면서 곳곳에서 물난리가 발생,효고현과 도쿠시마 오카야마현 등에서 모두 1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됐다.

호우에 의한 사상자와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이시이 마사히로 효고현 지사는 자위대에 병력 파견을 요청했다.특히 효고현과 오카야마에서 가옥 600채가 침수됐고,이 지역 2만5000여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태풍 9호는 11일 긴키,도카이 지역에 상륙했다가 12일 오전 북태평양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