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대형 선박의 진동과 소음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저진동 추진기(WCT) 프로펠러'를 적용한 18만1000t급 벌크선 2척을 건조, 인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의 핵심은 선박 진동의 원인 중 하나인 추진기 변동압력을 감소시켜 프로펠러에 추진력을 전달하는 것이다. 시운전에서 선박 내 거주구역의 진동 평균수치는 국제 관련규정의 10% 수준인 0.9㎜/sec로 계측됐다.

기존 선박에서는 약한 지진이 발생한 것과 같은 진동을 항상 접해야 했지만,저진동 추진기 프로펠러가 적용된 선박에선 땅 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으로 승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소음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이 기술을 초대형 유조선(VLCC)과 대형 컨테이너선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한국해양연구원 등 국내외 시험 평가기관으로부터 성능 확인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