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수혜株, 외국인 사고 기관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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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호텔신라 등 강세
환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여행과 면세쇼핑 관련 대표 수혜주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최근 보유 지분 일부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서 대조를 이룬다.
하나투어는 10일 3.05% 상승한 3만7200원에,모두투어는 3.61% 오른 1만8650원에 장을 마쳤다. 인천공항과 도심에서 면세점을 운용하는 호텔신라도 1만7300원으로 0.29% 상승했다. 경기침체와 신종 플루의 확산으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이들 종목의 주가는 지난달 중순부터 완연한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무엇보다 3월 초 달러당 1570원까지 올랐던 환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7월 중순 1315원을 기점으로 다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환율이 1200원대 초반에 머물자 여름 휴가철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해외여행 수요 등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러브콜'이 돋보인다. 외국인은 지난달 초 호텔신라 전체 주식의 5.99%를 보유했지만 현재는 비중이 7.76%에 달한다. 하나투어의 외국인 비중도 한 달 새 9.8%에서 11.34%로 올랐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송선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에 이어 올 상반기 신종 플루까지 악재는 다 나온 상황이고 실적도 바닥을 쳐 올 하반기와 2010년에는 개선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지금 매수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원래 외국인 지분율이 수십%에 달했던 종목들이라 추가 매수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기관은 이들 종목을 팔고 있다. 최근 며칠 새 하나투어 25만주,모두투어 9만5000주를 순매도했고 호텔신라도 7일에만 5만5000주를 순매도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오르고 분위기가 좋아진 틈을 타 일부 차익을 실현해 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타 원화 수혜주에 대한 추천도 이어지고 있다. LIG증권은 이날 CJ제일제당 삼양사 농심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제철 SK에너지(원자재 비용 감소), 대한항공 하이닉스 기아차 SK에너지(외화부채부담 경감), 대덕GDS 미래나노텍 이엘케이 동양기전(통화옵션파생상품 피해주) 등을 주목하라고 추천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하나투어는 10일 3.05% 상승한 3만7200원에,모두투어는 3.61% 오른 1만8650원에 장을 마쳤다. 인천공항과 도심에서 면세점을 운용하는 호텔신라도 1만7300원으로 0.29% 상승했다. 경기침체와 신종 플루의 확산으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이들 종목의 주가는 지난달 중순부터 완연한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무엇보다 3월 초 달러당 1570원까지 올랐던 환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7월 중순 1315원을 기점으로 다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환율이 1200원대 초반에 머물자 여름 휴가철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해외여행 수요 등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러브콜'이 돋보인다. 외국인은 지난달 초 호텔신라 전체 주식의 5.99%를 보유했지만 현재는 비중이 7.76%에 달한다. 하나투어의 외국인 비중도 한 달 새 9.8%에서 11.34%로 올랐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송선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에 이어 올 상반기 신종 플루까지 악재는 다 나온 상황이고 실적도 바닥을 쳐 올 하반기와 2010년에는 개선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지금 매수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원래 외국인 지분율이 수십%에 달했던 종목들이라 추가 매수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기관은 이들 종목을 팔고 있다. 최근 며칠 새 하나투어 25만주,모두투어 9만5000주를 순매도했고 호텔신라도 7일에만 5만5000주를 순매도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오르고 분위기가 좋아진 틈을 타 일부 차익을 실현해 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타 원화 수혜주에 대한 추천도 이어지고 있다. LIG증권은 이날 CJ제일제당 삼양사 농심 한국전력 포스코 현대제철 SK에너지(원자재 비용 감소), 대한항공 하이닉스 기아차 SK에너지(외화부채부담 경감), 대덕GDS 미래나노텍 이엘케이 동양기전(통화옵션파생상품 피해주) 등을 주목하라고 추천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