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순익 2231억… 2분기 연속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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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보다 38% 급증… 영업익도 37% 늘어 3989억
우리금융지주가 2분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2200억원대 순이익을 내놨다. 지난 1분기보다 38% 급증한 것으로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금융지주는 10일 2분기 매출 10조6329억원,영업이익 3989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보다 매출은 5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7% 급증했다.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38% 증가한 22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2013억원)보다 10%가량 많은 규모다.
이로써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올 상반기 이익이 지난해 연간 수치에 육박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신한금융지주(5577억원)에 이어 업계 2위의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개선을 이끈 원동력은 주식매각 차익과 자산건전성 개선이었다. 현대건설 지분 매각이익이 1808억원(세전 기준)에 달했고,대손충당금 적립액이 1분기 7398억원에서 2분기 4308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3월 말 1.27%까지 치솟았던 연체율은 6월 말 0.97%로 개선됐으며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2.17%에서 1.44%로 급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4%에서 11.8%로 높아졌으며 기본자기자본비율도 6.9%에서 7.6%로 개선됐다.
성우석 우리금융지주 IR부장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은 다소 하락했지만 적극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큰 폭으로 줄고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38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1713억원이었다. 우리투자증권(3월결산)은 1분기(4~6월) 482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분기보다 28% 감소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기업분석부장은 "1분기에 NIM이나 충당금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고 이제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확인시켰다"며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조금 웃돌긴 했지만 정상적인 이익 수준보다 크게 낮아 의미를 부여할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가는 3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1.02% 내린 1만4550원에 마감했다.
2분기 중 NIM과 연체율 등 영업 관련 지표의 뚜렷한 개선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연체율이 낮아지고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줄어들고 있어 3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정태 부장은 "3분기에는 2분기의 현대건설 지분매각이익과 같은 일회성 이익이 없지만 3000억원대 초반까지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지주가 주가 수준에서 다른 금융주에 비해 매력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정태 부장은 "우리금융지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8배로,최근 단기 상승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기 시작한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싸다는 메리트가 있다"며 목표주가로 1만6700원을 제시했다.
김인식/서정환 기자 sskiss@hankyung.com
우리금융지주는 10일 2분기 매출 10조6329억원,영업이익 3989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보다 매출은 5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7% 급증했다.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38% 증가한 22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평균(2013억원)보다 10%가량 많은 규모다.
이로써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올 상반기 이익이 지난해 연간 수치에 육박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신한금융지주(5577억원)에 이어 업계 2위의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개선을 이끈 원동력은 주식매각 차익과 자산건전성 개선이었다. 현대건설 지분 매각이익이 1808억원(세전 기준)에 달했고,대손충당금 적립액이 1분기 7398억원에서 2분기 4308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3월 말 1.27%까지 치솟았던 연체율은 6월 말 0.97%로 개선됐으며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2.17%에서 1.44%로 급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4%에서 11.8%로 높아졌으며 기본자기자본비율도 6.9%에서 7.6%로 개선됐다.
성우석 우리금융지주 IR부장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은 다소 하락했지만 적극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큰 폭으로 줄고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38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1713억원이었다. 우리투자증권(3월결산)은 1분기(4~6월) 482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분기보다 28% 감소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기업분석부장은 "1분기에 NIM이나 충당금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고 이제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확인시켰다"며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조금 웃돌긴 했지만 정상적인 이익 수준보다 크게 낮아 의미를 부여할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가는 3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1.02% 내린 1만4550원에 마감했다.
2분기 중 NIM과 연체율 등 영업 관련 지표의 뚜렷한 개선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연체율이 낮아지고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줄어들고 있어 3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정태 부장은 "3분기에는 2분기의 현대건설 지분매각이익과 같은 일회성 이익이 없지만 3000억원대 초반까지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지주가 주가 수준에서 다른 금융주에 비해 매력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정태 부장은 "우리금융지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8배로,최근 단기 상승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기 시작한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싸다는 메리트가 있다"며 목표주가로 1만6700원을 제시했다.
김인식/서정환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