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 4대 요직으로 꼽히는 이른바 '빅4'는 지역 안배가 감안됐다.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과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이 경북,신종대 대검부장이 서울,김홍일 대검부장이 충청 등이다. 사법연수원 기수는 14기(노 지검장,신 부장)와 15기(김 부장, 최 국장)가 2자리씩 차지했다. 고려대 출신(노 지검장,최 국장)도 2명 전진 배치됐다. 서울중앙지검장에 천성관 전 지검장에 이어 연속으로 공안통이 중용된 것은 이명박 정부의 법질서 확립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안통…우너칙주의자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

상황 분석과 정책 판단 능력이 탁월한 '공안통'으로 업무에 관한한 원칙주의자다. 자상한 성품으로 일선 검찰청 근무시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등 검소하고 청렴한 생활로 부하들의 신망이 두텁다. 동양고전 탐독과 고적답사를 즐기며 충무공 이순신을 존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좌우명은 '언제나 어디서나 양심과 정의와 사랑에 살자'와 '신독'(혼자 있을 때에도 몸가짐을 바로 하고 언행을 삼감).부인 연혜선씨와 사이에 2남.△경북 상주(52) △대건고ㆍ고려대 법대 △사시24회ㆍ사법연수원 14기 △창원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3과장 △대검 공안1과장 △부산지검 1차장 △울산지검장

수사ㆍ기획업무 겸비

신종대 대검공안부장


과묵하고 차분하면서도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사와 기획업무에도 밝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 시절 국정원 등이 정권 연장을 위해 선거에 개입한다는 '청와대 공작설'에 맞서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진이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방북대화록 유출 사건을 맡아 "문건 내용이 형법에 규정된 공무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서울(49) △대일고ㆍ서울대 법대 △23회ㆍ14기 △서울지검 부부장 △창원지검 공안부장 △대검 감찰1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부산지검 1차장


지존파 처리 ''강력통'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뚝심있는 정통 강력통'으로 검찰 안팎에 알려져 있다. 맡고 있는 수사에 대해선 한마디도 발설하지 않아 '자물쇠'로 통한다. 강력통이면서도 업무처리가 꼼꼼해 서울지검 특수1부 부부장시절 특수사건 처리에 솜씨를 발휘했다. 2007년 대선 정국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 보유와 BBK 의혹 사건을 지휘했다. 지존파 납치ㆍ살해 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을 처리했다. 부인 조광자씨(53)와 사이에 3녀.△충남 예산(53) △예산고ㆍ충남대 법대 △24회ㆍ15기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부장 △대구지검 2차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수사 과학화 이끌어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

온화하면서 조직 장악력이 두드러지는 기획통으로 꼽힌다. 검찰 안팎에선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항상 웃는 얼굴'을 주저없이 꼽는다. 대검 과학수사기획관으로 근무하며 대검 디지털 포렌식센터 건립을 주도해 검찰 수사의 과학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수원지검 1차장으로 재직할 때는 '형사사법절차상 영상(녹음ㆍ녹화) 증거 공유 방안' 등 정책을 입안하기도 했다. 부인 이홍채씨(41)와 사이에 1남1녀.△경북 영주(47) △경북고ㆍ고려대 법대 △25회ㆍ15기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 △서울지검 형사7부장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수원지검 1차장 △서울중앙지검 1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