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복수 선정을 놓고 정부의 평가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와 상당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거의 예외 없이 경제적 합리성과 공정성이 배제된 채 정치적 논리로 접근했던 전철이 되풀이됐다며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김기열 원주시장은 "현지실사에 나선 정부 평가단도 원주의 뛰어난 입지 여건에 대해 놀랄 정도로 타 후보지역을 압도했는데 탈락돼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 이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시의회 첨단의료복합단지 특위 전병배 위원장과 대전사랑운동시민협의회 홍성표 회장 등은 "최적지인 대전이 입지에서 탈락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혹시나 했는데 역시 선정 과정에 정치적 입김이들어간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날 후보지로 선정되면 '축하 플래카드'가 붙게 돼있던 시청 대회의장 전면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정치적 결정,150만 대전시민 분노한다'는 문구로 즉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