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갤러리아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타임월드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1일 한화타임월드는 전날보다 2.65% 오른 1만3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한화타임월드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1만3650원까지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주가 상승 요인으로 양호한 실적과 저평가 매력 등을 꼽았다.

한화타임월드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62억원, 55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5%, 12.2% 증가한 수치로, 대형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과 비교해도 우수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명품 및 고가 상품군에 대한 대전 지역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전 지역 소비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의류 브랜드 '자라(ZARA)'가 대전에서 갤러리아타임월드에 입점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지역 고소득층에게 상대적으로 소구성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본원적인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평가 메리트도 최근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한화타임월드의 PER(주가수익비율)이 5∼6배에 불과해 대형 유통주들과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괴리율이 큰 상황"이라며 "소비경기 회복세가 지방까지 전파될 경우 밸류에이션 격차가 다소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 애널리스트는 "대전 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는 점 등에 비춰 지방백화점 가운데 투자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