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36명 폭행 혐의 1차조사..16명 출석요구

쌍용차 사태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쌍용차 노조원 40명과 외부인 12명 등 52명을 추가 조사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또 노조원 정모(37)씨와 외부인 서모(37)씨 등 2명은 지난달 중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파악중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폭행 혐의 등으로 사측 직원 52명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노조원과 외부인 등 추가수사 대상자 52명 상당수에 대해 출석요구했으며, 이들은 평택공장에서 점거파업을 벌이며 경찰과 사측에 새총을 발사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회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지금까지 노조원 303명과 외부인 322명 등 625명을 검거, 이 가운데 노조원 53명과 외부인 11명 등 6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2명의 경우 검거 즉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고, 추가수사 대상자들도 혐의가 짙을 경우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 구속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625명의 검거자 중에 불구속입건한 192명과 귀가조치한 369명도 경우에 따라 재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사태의 구속자 수 64명은 1997년 6월 한총련 출범식에서 시민을 정보당국 프락치로 몰아 숨지게 한 사건으로 학생 1천여명이 연행되고 195명이 구속기소된 이래 공안사건으로는 12년만에 최대 규모다.

2003년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화염병시위 42명, 2006년 포스코노조 사옥점거농성 58명, 지난해 촛불집회 44명이 각각 구속됐다.

경찰은 사측 직원 36명에 대해서도 폭행 혐의 등으로 1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조치했으며, 16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했다.

(평택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