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 풍산이 빠른 실적개선에 힘입어 1년 전 분할 재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풍산은 11일 2.07% 오른 2만220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7월 풍산홀딩스(옛 풍산)에서 분할된 이후 최고가에 올랐다. 장중에는 4% 이상 올라 2만28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강세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분기부터 실적이 부쩍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풍산은 2분기 영업이익이 3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하루 전 발표했다. 이 기간 매출도 1분기보다 28.5% 늘어난 4161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IT 자동차 등 수요처의 가동률 회복에 힘입어 신동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LME전기동 평균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11% 상향 조정했다.

풍산의 양대 사업인 동 및 동합금소재를 제조하는 민수부문과 군납용 특수품을 생산하는 방산부문 모두 실적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방산부문 매출이 집중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회복과 달러 약세로 전기동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에도 실적전망이 밝다"고 예상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 민수부문과 방산부문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며 "가시적인 이익 증가세를 감안하면 철강업종 내 저평가된 중형주"라고 진단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