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룹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며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부제철은 상한가까지 오르며 1만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75% 오른 동부화재를 비롯해 동부하이텍(0.86%) 동부증권(0.60%) 동부CNI(0.37%) 등 동부그룹 계열사들이 대부분 동반 상승했다.

이 같은 강세는 이달 들어 지속되고 있다. 이 기간에 코스피지수는 1.28% 오르는 데 그쳤지만 동부건설은 15.73%,동부정밀과 동부제철도 각각 11.14%와 7.06% 상승하는 등 동부계열사들은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부메탈을 파는 데 성공할 경우 동부하이텍을 포함한 그룹 전체 채무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재무구조가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며 "동부제철 동부화재 등 그룹 유동성 리스크로 인해 저평가된 알짜 계열사들의 주가가 앞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옮겨가고 있어 중소형주 위주인 동부그룹주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고 덧붙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