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경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관심은 이제 ‘언제 바닥을 찍느냐’가 아니라 ‘회복의 속도와 강도’쪽으로 확연히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기전망 분석기관인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즈(BCEI)가 민간 경제전문가 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약 90%는 “3분기에 경기침체 종료가 선언될 것”이라고 답했다.조사대상자들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6%에 그치겠지만 내년 성장률은 2.3%를 나타내며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루칩 조사보고서는 “이제 관심은 경기회복의 속도와 강도,지속성에 모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와 관련해 응답자의 근 3분의2는 ‘U자형’의 회복세를 점쳤다.완만한 회복이 이뤄지다가 2010년 하반기쯤 가서 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이밖에 응답자의 17% 가량은 ‘V자형’의 급격한 회복을 예상했고 또 다른 17%는 반짝 반등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W자형’더블딥 현상을 내다봤다.

블루칩 보고서는 또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은 계속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업률은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응답자의 약 70%는 2012년 하반기 이전엔 실업률이 7% 아래로 떨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