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은 11일 글로벌 증시가 최대 30%가량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드 캐피털마켓'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모비우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식시장이 저점 대비 70% 정도 오르면 통상 20~30% 하락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지수는 지난 3월9일 대비 54%가량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78% 급등했다.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의 원인으로 그는 증시 회복기의 대규모 증자와 기업공개(IPO) 및 채권 발행을 꼽았다. 유동성이 제한된 상황에서 돈이 빠져나가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세계적으로 IPO를 발표한 기업은 315곳이며 이들의 평균 IPO 규모는 1억189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비우스 회장은 조정 시점과 관련,"언제든지 가능하지만 연내 조정 장세가 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