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1일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경기회복 추세가 지속될 경우 한국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렸다.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31.2% 상향한 2만5500원으로 조정했다.

이 증권사 지태현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의 지난 1분기(2009년 4~6월) 영업이익은 4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1% 감소했다"고 전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부진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부문의 평가손실 발생, 일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여신 관련 충당금 비율 상향 조정 등이 원인이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부실 우려에서 벗어나 투자매력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PF 관련 여신이 3438억원에 달해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우려감이 존재했지만, 지난 6월 추가로 27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데다 건설경기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어 점진적으로 부담감에서 벗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투자증권이 강점을 갖고 있는 ELS 시장이 지난달 1조원을 넘어서면서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경기 회복에 따른 투자은행(IB) 업무 활성화도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 연구원은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경기회복이 지속될 경우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