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1일 호남석유에 대해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이로 인해 성장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5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승연 연구원은 "하반기 석유화학 시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타디엔 가격이 t당 100달러 급등한 1350달러에 진입했다"며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도 t당 50달러 상승한 1300달러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부타디엔은 중극 등 역내 신증설 플랜트의 가동 지연과 북미와 유럽지역 물량 유입 감소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오버슈팅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강한 수요에 따른 수익성 호조는 호남석유가 추진중인 해외 공장 건설과 정유회사 인수를 위한 성장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호남석유가 추진하고 있는 에틸렌옥사이드부가물(EOA), 에탄올아민(ETA), 부산물 고부가화 등에 추가적인 밸류 체인의 고도화가 진행됨에 따라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익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케이피케미칼과의 합병은 중동과 중국 등의 증설에 대한 노출도를 낮추는 동시에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더욱 개선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며 "장기적으로 정유, 석유화학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이익의 안정성을 높이고 기업가치 또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