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10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는 전일보다 664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18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출되면서 이 기간동안 1조 2569억원의 돈이 빠져 나갔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18거래일이나 연속으로 빠진 것은 통계집계가 본격화된 2006년 5월30일 이후 두 번째다. 최장기간 펀드가 빠져나간 거래일수는 22거래일이며, 18거래일은 두 번째로 오랜 기간이다.

2007년 2월(2월1일~27일)에도 국내 주식형펀드는 18거래일간 2조8130억원의 자금이 줄어든 바 있다.

더불어 2007년 3월30일~4월30일에는 22거래일간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간 바 있다. 당시에는 주가가 상승하면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환매가 이루어지면서 한달이 넘게 펀드자금이 감소했다. 총 2조9878억원에 달하는 펀드자금이 유출됐고 최장기간 유출기록으로 남아있다.

ETF를 포함한 국내주식형펀드는 하룻동안 473억원이 빠지면서 8거래일 연속 규모를 줄였다. 해외주식형펀드는 해외주식형펀드는 287억원이 유출되며 9거래일 연속 빠지는 모습이다.

다만 머니마켓펀드(MMF)에는 3981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채권형펀드도 2401억원이 들어왔다. 덕분에 펀드 전체로는 4809억원의 순유입세를 보였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주가상승에 힘입어 112조2288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243억원 증가했다.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1조907억원 늘어난 344조4980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