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동반 급락하며 12일 증시 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그간 주가가 많이 오른데 따른 차익매물까지 나와 주가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8분 현재 KB금융지 전날보다 2200원(3.94%) 내린 5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하나금융지주(-3.06%) 외환은행(-2.07%) 우리금융(-2.42%) 신한지주(-1.86%)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금융주들은 수익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파산 우려가 다시 커진 CIT그룹이 18%나 급락했고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도 5~6% 가량 하락했다.

딕 보베 로슈데일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은행주들의 급등세는 투자자들의 '흥분(fume)'에 의한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은행들의 실적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며 주가 역시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