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3.86포인트(0.88%) 내린 1565.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뉴욕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지켜보자는 관망세와 주요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조정으로 이틀째 하락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7포인트 가량 내린 1571.74로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이 21거래일만에 팔자로 전환한데다 기관의 팔자 물량 이 쏟아지면서 장중 1552.5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기관은 1952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을 중심으로 62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14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500억원 이상 순매도했으나 막판 매도 규모를 줄였다. 반면 개인은 2247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9832만주로, 전날보다 6495만여주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6조5060억원으로 전날보다 2641억원 늘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대형주들이 하락했다. 대형주 지수는 1.05% 하락한 반면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0.07%와 0.0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이 2%대 급락세를 보였다. 금융, 운수장비, 건설, 통신 등도 동반 하락했다. 의료정밀업종이 5% 이상 급등했고 보험,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 이상 하락하며 70만원 아래로 밀려났고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차, 현대중공업, SK텔레콤, 현대모비스, 우리금융 등이 하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의 낙폭이 컸다는 소식에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국내 금융주들이 3~4% 가량 동반 하락했다.

반면 LG전자는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3% 이상 급등하는 등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일본 지진 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1%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SDI와 LG화학 등 2차 전지 관련주들도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우선주들도 연일 초강세다. 로케트전우, SK네트웍스우, BNG스틸우, 쌍용양회우, 일성건설2우B, 유유제약2우B, 벽산건설우, 대한펄프우, 삼호F&G1우, 옵티머스우, 금강공업우, 성문전자우, 현대금속2우B 등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20개 등 3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413개 종목이 내렸다. 8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