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중고차 거래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어서 매물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추석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고 소형차는 보합세다. 클릭 베르나 등의 인기가 가장 좋다. 클릭은 전 모델이 해외로 수출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매물을 찾기 힘들 정도다. 베르나도 연식에 관계 없이 전 차종이 고루 인기다. 500만~600만원대 차량이 가장 잘 나간다.

경차 거래는 주춤하다. 특히 마티즈를 찾는 사람이 줄었다. 신형 마티즈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연식이 오래된 200만~400만원대 수요는 여전하지만,연식이 짧은 고가의 경차 판매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모닝도 600만원대를 찾는 소비자가 많다. 이 역시 연식이 짧으면 거래가 뜸한 편이다.

준중형차는 쎄라토 라세티 아반떼 등 모든 브랜드의 인기가 높다. 아반떼 시리즈는 700만~800만원대를 찾는 소비자가 가장 많다. 아반떼HD 포르테 인기도 여전하다. 포르테의 경우 신차 판매시장에서의 돌풍과 맞물려 중고차 시장에서도 매물이 부족할 정도다. 뉴 SM3는 아직 중고차 시장에 유입되지 않았다. 지난달에야 출시됐기 때문이다. 계약 후 1~2개월 기다려야 할 만큼 판매가 활발하다는 점을 감안하면,중고차 시장에 유입될 때 인기가 좋을 것 같다. 준중형차 시세는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다.

중형차 역시 거래가 활발하다. NF쏘나타 뉴SM5를 찾는 사람이 가장 많다. NF쏘나타는 2006년,2007년식 1300만~1500만원대 차가 잘 팔린다. 뉴SM5는 2006년,2007년식의 1500만~1700만원대 거래가 많다.

로체 토스카는 새 차 가격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덕분에 경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 2006년,2007년식 차량은 1200만~1300만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다음 달 YF쏘나타가 출시되면 중형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형차는 SM7 오피러스 뉴체어맨 에쿠스 등의 거래가 활발하다. 시세는 강보합세다. 대형차는 신차가격 대비 감가상각액이 크기 때문에 최근 들어 거래가 늘고 있다.

차량 상태가 좋은 2000만원대 안팎의 대형차를 가장 많이 찾는다. SM7은 2006년,2007년식이 인기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그랜드카니발이 돋보인다. 연식이 짧고 주행거리가 적당하면 인기 만점이다. 그랜드카니발은 과세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휴가철에 적합한 차로 인식돼 수요가 많다. 2007년,2008년식의 1600만~1700만원대를 주로 찾는다. 투싼 뉴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 등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SUV 거래가 꾸준하다. 베라크루즈의 경우 비싼 편이지만 공급이 적어 대기 수요층이 두텁다.

요즘처럼 중고차 판매가 활발할 때는 양질의 중고차를 구하기가 어렵다. 마음에 드는 차를 발견했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구입하는 게 좋다.

SK엔카 홍보팀 mklim@enc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