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주춤… 중소형 유망주 찾기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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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한국제지 등 실적호전 기대로 강세
이달 들어 중소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그간 많이 오른 대형주들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는 반면 대안종목을 찾기 위한 움직임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가 주목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코스피지수는 0.88% 하락하며 닷새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코스닥지수는 0.60%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 안에서도 대형주지수는 이달 들어 보합에 머물고 있는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3.5%, 3.6% 상승해 지난달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종목 찾기에 열중하면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키맞추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분기를 통해 기업들의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업종별로 이뤄지던 순환매가 실적이 양호한 중소형주로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증시에서도 실적개선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웅진코웨이는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계속되며 6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고 한국제지 역시 하반기 인쇄용지 출하량이 크게 늘 것이란 기대 속에 10% 남짓 뜀박질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종목인 KH바텍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소식에 7.96% 급등하며 1년여 만에 3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들은 지난달 급등으로 상대적인 가격매력이 떨어진 데다 그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된 탓에 조정시 차익실현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이 대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실적 호전주에 선별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네오위즈게임즈와 휴켐스 계룡건설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황 연구원도 "상승 추세는 살아있지만 단기적으로 기술적 조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반등폭이 적은 '옐로우칩'이나 실적 전망이 양호한 우량 중소형주에 집중하라"며 LG이노텍과 대한제강 한라공조 대진디엠피 등을 관심대상으로 제시했다.
다만 외국인 주도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중소형주 장세가 펼쳐지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중소형주들이 틈새를 메우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설명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관과 개인자금이 유입돼야 하지만 지금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대형주들이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가격 부담을 해소하고 나면 다시 시장 주도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2일 코스피지수는 0.88% 하락하며 닷새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코스닥지수는 0.60%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 안에서도 대형주지수는 이달 들어 보합에 머물고 있는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3.5%, 3.6% 상승해 지난달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종목 찾기에 열중하면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키맞추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2분기를 통해 기업들의 실적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업종별로 이뤄지던 순환매가 실적이 양호한 중소형주로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증시에서도 실적개선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웅진코웨이는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계속되며 6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고 한국제지 역시 하반기 인쇄용지 출하량이 크게 늘 것이란 기대 속에 10% 남짓 뜀박질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종목인 KH바텍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소식에 7.96% 급등하며 1년여 만에 3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들은 지난달 급등으로 상대적인 가격매력이 떨어진 데다 그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된 탓에 조정시 차익실현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이 대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실적 호전주에 선별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네오위즈게임즈와 휴켐스 계룡건설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황 연구원도 "상승 추세는 살아있지만 단기적으로 기술적 조정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반등폭이 적은 '옐로우칩'이나 실적 전망이 양호한 우량 중소형주에 집중하라"며 LG이노텍과 대한제강 한라공조 대진디엠피 등을 관심대상으로 제시했다.
다만 외국인 주도의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중소형주 장세가 펼쳐지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중소형주들이 틈새를 메우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설명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관과 개인자금이 유입돼야 하지만 지금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대형주들이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가격 부담을 해소하고 나면 다시 시장 주도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