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최근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중소형주의 주요 투자 주체인 기관의 매매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13일 "장기적으로 외국인의 매수 기조 자체가 변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단기적으로 최근 환율과 미국 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기 힘들 것"이라며 "대형주 중심에서 중소형주로 투자대상을 넓힐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조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난 11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이어졌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이미 8월5일을 정점으로 6일부터 감소하고 있으며, 대형주의 중소형주 대비 상대강도도 지난 4일을 꼭지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중소형주 장세의 경우 기관의 매매를 살펴야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은 국내 기업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글로벌 자산배분 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유인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매수세가 대형주에 집중되기 쉽다"며 "외국인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형주의 투자주체는 기관이 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개인도 중소형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수 있지만 주가를 움직이는 집중력과 지속력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할 때는 외국인이 매수하는 대형주에 주목하고, 중소형주의 상대 강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기관이 매수하는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기관이 매수하고 있고 7월 이후 주가상승률이 시장보다 낮았던 SK케미칼, 한진, 호텔신라, S&T중공업, 한일시멘트, 한라건설, LG이노텍, 한국제지, CJ CGV, 웅진케미칼, 오뚜기, 한섬, 종근당, 디아이씨, 케이씨텍 등을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