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우선주들의 폭등세가 무섭다. 그러나 뚜렷한 호재없이 급등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신중을 기울여야한다는 지적이다.

13일 오전 11시1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중인 종목 대부분이 우선주다. 상한가 16종목 중 단 5종목을 제외한 11종목이 우선주다. 52주 신고가 경신도 잇따르고 있다.

로케트전기우선주를 비롯 SK네트웍스우, BNG스틸우, 일성건설2우B, 쌍용양회우, 옵티머스우, 금강공업우, 현대금속2우B, 벽산건설우, 성원건설우, LS네트웍스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로케트전기우선주와 SK네트웍스우선주는 거래일 기준으로 6일째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BNG스틸우와 쌍용양회우 등도 각각 4거래일과 3거래일째 상한가 행진이다.

52주 최고가 경신도 우선주를 중심으로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현대건설우, 한화우선, SK케미칼우, 삼성SDI우, 삼성전기우, 현대모비스우, 금강공업우, LG화학우선, 노루페이트우 등이 그 주인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우선주들의 폭등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뚜렷한 호재없이 급등하는 경우가 많아 투기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원주에 비해 거래량이 아주 적기 때문에 투자리스크가 높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 연구위원은 최근 "우선주가 동반 폭등하는 것은 투기적인 현상으로, 현재 주식시장의 질이 나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건전한 상승세를 지속하려면 매기가 우량주로 집중되어야 하는데 우선주 등 한 쪽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연구위원은 설명이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도 "거래량이 적은 우선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투기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