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종목장세 조짐…수익률 게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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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반등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에 따른 안도감 덕분이다. 그러나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에 상승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13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51포인트(0.61%) 오른 1574.86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시장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중소형주의 강세가 나타나고 외국인과 투신권의 매매패턴이 변화되는 등 종목장세가 전개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지수'를 사던 것에서 '종목'을 사는 패턴으로 전환하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 급등국면에서 외국인들의 주된 초점이 지수 자체의 상승에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지수보다는 개별적인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며 "더 이상 이들이 지수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은 그동안 블루칩을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집중됐던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이들에 대해서 차익실현으로 돌아섰다는데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 6일 이후 전날까지 삼성전자를 1086억원, LG디스플레이도 655억원 어치 순매도하는 등 급등기 대거 사들였던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중이다. 반면 같은 기간 LG화학을 2115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하이닉스, KT, 하나금융지주, 삼성중공업, OCI 등 개별 종목들에 대해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다.
투신권은 '선택과 집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날 투신권은 코스피 시장에서 1287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면서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을 사들이며 전기전자업종을 15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같이 투신권의 집중적인 매수세는 7월 이후에만 1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가는 등 투신권의 살림살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철강이나 자동차, 은행 등의 업종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비중축소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성격이 지수 중심의 장세에서 종목 중심의 장세로 변환돼 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과 투신의 선택이 어떤 종목군으로 집중되는지에 대한 판단이 요구되며 당분간 종목 중심의 수익률에 집중하는 시장흐름을 염두에 두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대형주들의 탄력은 둔화될 수 있으나 순환매 관점에서는 소외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제고가 가능한 시점이기도 하다"며 "수급측면에서 7월 중순 박스권 돌파이후 4조원의 현금을 확보한 개인의 매수여력과 맞물려 수익률 게임이 진행될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초 12조5000억원대까지 줄었던 고객 예탁금이 14조6000억원대로 불어나는 등 개인들의 직접투자 선호 현상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에 맞춰 중소형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코스닥 시장이 2차 상승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 시장의 투자포인트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실적 모멘텀(상승 계기) 개선 △IT로의 주도주 변화 △수급개선 등을 꼽았다.
현대증권은 증시의 추가 상승 시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다시 한번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형주와 함께 신규상장주에도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상장일 당시 주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거나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조이맥스, 차이나그레이트, 중국원양자원, 게임빌, 서울마린 등 신규상장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13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51포인트(0.61%) 오른 1574.86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시장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중소형주의 강세가 나타나고 외국인과 투신권의 매매패턴이 변화되는 등 종목장세가 전개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변하고 있다. 그동안 '지수'를 사던 것에서 '종목'을 사는 패턴으로 전환하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 급등국면에서 외국인들의 주된 초점이 지수 자체의 상승에 맞춰졌다면 최근에는 지수보다는 개별적인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며 "더 이상 이들이 지수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은 그동안 블루칩을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집중됐던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이들에 대해서 차익실현으로 돌아섰다는데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 6일 이후 전날까지 삼성전자를 1086억원, LG디스플레이도 655억원 어치 순매도하는 등 급등기 대거 사들였던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중이다. 반면 같은 기간 LG화학을 2115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하이닉스, KT, 하나금융지주, 삼성중공업, OCI 등 개별 종목들에 대해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다.
투신권은 '선택과 집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날 투신권은 코스피 시장에서 1287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면서도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을 사들이며 전기전자업종을 15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같이 투신권의 집중적인 매수세는 7월 이후에만 1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가는 등 투신권의 살림살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철강이나 자동차, 은행 등의 업종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비중축소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성격이 지수 중심의 장세에서 종목 중심의 장세로 변환돼 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과 투신의 선택이 어떤 종목군으로 집중되는지에 대한 판단이 요구되며 당분간 종목 중심의 수익률에 집중하는 시장흐름을 염두에 두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대형주들의 탄력은 둔화될 수 있으나 순환매 관점에서는 소외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제고가 가능한 시점이기도 하다"며 "수급측면에서 7월 중순 박스권 돌파이후 4조원의 현금을 확보한 개인의 매수여력과 맞물려 수익률 게임이 진행될 개연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초 12조5000억원대까지 줄었던 고객 예탁금이 14조6000억원대로 불어나는 등 개인들의 직접투자 선호 현상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에 맞춰 중소형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코스닥 시장이 2차 상승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조언했다. 코스닥 시장의 투자포인트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실적 모멘텀(상승 계기) 개선 △IT로의 주도주 변화 △수급개선 등을 꼽았다.
현대증권은 증시의 추가 상승 시 중소형주의 상승세가 다시 한번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형주와 함께 신규상장주에도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상장일 당시 주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거나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조이맥스, 차이나그레이트, 중국원양자원, 게임빌, 서울마린 등 신규상장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