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퍼시픽이 잠정휴장 중인 금강산 리조트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에머슨퍼시픽(대표이사 이만규)은 13일 올 상반기 매출액 327억6700만원, 영업이익 63억1700만원, 당기순이익 40억2300만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의 상반기 운영실적도 매출액 83억2700만원, EBITDA (감가상각과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26억8400만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냈다.

회사측은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의 계속된 영업호황 및 1분기에 이어 지속 계상중인 아난티 클럽 서울 리노베이션 공사 매출 등으로 인해 회사 전체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금강산 관광중단에 따라 잠정휴장 중인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의 영업 손실을 모두 반영하고도 사상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이는 실적측면에서만이 아니라 회사의 뛰어난 수익창출 능력 및 경영관리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3분기가 리조트 여름 성수기 기간이라는 점 및 회사실적을 크게 견인시킨 아난티 클럽 서울 리노베이션 공사 매출도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계상된다는 점, 그리고 지난 6월 판매한 서울 신천동 신축 예정 부동산에 대한 개발 수익이 올 하반기부터 매출액으로 계상 예정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