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조가 향후 회사 회생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불법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회사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13일 제출했다. 산은은 이날 회사가 요청한 인력 2100명에 대한 명예퇴직금 및 위로금 등 구조조정 비용 130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결정했다.

산은은 자금 지원 조건으로 불법 파업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노조 동의서를 제출할 것을 회사 측에 요구했으며,공동관리인이 노조 집행부의 서명을 받아 은행에 냈다. 산은은 이번 지원금의 목적이 원가 절감을 통해 회사의 회생가치를 높이는 데 있는 만큼 법원 허가를 받아 쌍용차 창원공장과 AS센터 등에 대한 공익담보권을 설정하고 파산시 우선 변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산은 최익종 부행장은 "쌍용차 사태를 계기로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