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이 한 곳뿐인 춘천 주민들이 쇼핑을 위해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을 찾고 있다. 백화점들도 춘천 고객 잡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춘천 거주 고객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품목별로는 명품이 27%로 가장 높았고 영캐주얼 13%,화장품 10%,잡화 9%,아동 · 여성정장 7%,여성캐주얼 6%,남성의류 4% 등의 순이었다. 춘천 고객들은 고속도로에서 가장 가까운 현대백화점 천호점을 주로 이용했다. 강일IC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인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춘천 고객몰이에 적극적이다. 춘천 고객에게는 △사은품 지급 △왕복 통행료(1만1800원) 지급 △무료 주차권과 음료권,문화홀 공연 이용권 △상품 안내장 · 쿠폰 발송 등 각종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춘천 고객 중 연간 3500만원 이상 구매하는 VIP 고객도 있다"며 "춘천 고객들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심리적 거리가 단축됐다고 여겨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