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어급 기업공개(IPO) 후보로 꼽혀 온 포스코건설이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14일 포스코건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매출 4조5173억원과 순이익 1615억원을 올렸고 올 상반기에는 3조433억원의 매출과 227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공모 예정가는 10만~11만원,공모 규모는 8987억~9886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대주주인 포스코의 지분율이 89.53%에 달한다. 우리사주(5.89%) 포스텍(2.36%) 등도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연내 상장이 이뤄질 경우 포스코가 적지 않은 상장차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백재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건설 지분의 장부가는 9280억원에 불과하지만 상장 후 가치는 3조원대로 추정돼 포스코는 2조원이 넘는 상장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포스코건설의 주가수익비율(PER)을 15배로 볼 경우 시가총액은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럴 경우 포스코건설 상장으로 포스코 주가는 5%가량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