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카를라 브루니 부부(사진)가 2011년에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고 프랑스 대중주간지 부아시(Voici) 최신호가 전했다.

이 주간지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가까운 의회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사르코지 대통령 부부가 아이 낳을 해를 2011년으로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은 차기 대통령 선거(2012년)를 1년 앞둔 해여서 사르코지 부부가 대선 선거운동 전략의 하나로 출산 카드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 주간지는 이와 관련,"사르코지 대통령은 브루니 여사와의 사이에 아이를 둠으로써 자신의 지지도 상승을 꾀한 뒤 이를 기반으로 이듬해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깜짝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달 말 무더위에 베르사유궁 근처의 공원에서 조깅을 하던 중 쓰러져 병원에 긴급 이송된 뒤 지지도가 눈에 띄게 상승한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런 출산 구상이 현실화하면 득표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아직까지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출마는 프랑스 정가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996년 이혼한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 피에르(24) 장(22) 등 두 아들을,대선 직후인 2007년 이혼한 세실리아 여사와의 사이에는 12살된 아들 루이를 각각 두고 있다. 브루니 여사는 철학교수인 옛 애인 라파엘 앙토방과의 사이에 8살된 아들 오렐리앙을 두고 있다.

사르코지 부부는 현재 남부 프랑스 지중해 연안에 있는 브루니 여사의 가족 별장에서 바캉스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