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강세가 지속되자 신규 펀드 출시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금융투자회사들이 앞다퉈 새 펀드를 내놓은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나온 펀드는 125개로 월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 규모였다. 신규 펀드 출시는 올 1월 54개로 시작해 △2월 73개 △3월 20개 △4월 71개 △5월 35개 등 줄곧 100개를 밑돌다가 6월 111개로 증가했었다.

특히 주식형펀드의 출시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나온 주식형펀드는 43개로 6월의 54개와 합치면 1~5월까지 합계(117개)에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금 구리 원유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도 지난달에만 35개가 새로 선보이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희망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올 3월부터 1000선에 있던 코스피지수가 오르기 시작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자 이를 노리고 운용사와 증권사들이 새로운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특히 주가가 시장 대비 더 오른 삼성그룹주 펀드와 중국 본토펀드 및 일정한 수익을 올리면 배당을 하는 목표전환형펀드 등의 출시가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규 펀드 출시가 늘어났지만 일부 펀드에만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내놓은 신규 펀드에 몰린 자금은 모두 1조6791억원으로 기존 펀드보다 더 많았지만,대부분 채권형펀드(9889억원)와 MMF(머니마켓펀드 · 4891억원)이었고 주식형펀드는 356억원에 그쳤다. 최근 주식형펀드의 환매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