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이용, 국내외를 넘나들며 중소기업에서 실습을 겸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인천.부천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 및 기술 애로사항 등의 해소를 위해 여름방학이 시작되던 지난 6월 29일 시작된 인하대 ‘중활(中活)’은 ‘사제동행의 맞춤형’이라는게 특징이다.

 중활은 ‘중소기업 봉사활동’의 줄임말로, 과거 ‘농활’(농촌봉사활동), ‘공활’(공장노동운동)에 이은 새로운 형태의 대학생 봉사활동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인하대의 중활은 대졸 실업자가 넘쳐나도 일손을 구하질 못해 애를 태우고, 기술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의 현실에 맞춘 봉사활동이다.

 학생들은 현장 작업을 통해 일손을 돕고 실무 경험도 쌓으며, 지도교수는 영세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지도를 해주고, 학교가 보유한 첨단장비들도 활용할 수있도록 해준다.

 올 여름방학 인하대는 82명의 중활 참가 학생을 선발, 지도교수들과 함께 인천과 부천지역 32개 업체에 보냈다.

 학생들은 최소 10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12일간씩 중소기업에서 현장 실습을 하며, 사회 첫 경험을 했다.중활을 마친 학생들은 봉사학점 3학점씩을 받고, 22만5000원의 수당을 학교로 부터 지급받았다.

 최범환(항공우주공학 3)군은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이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배웠다”며 “캠퍼스와는 다른 사회와 기업의 생산활동을 직접 체험한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인하대생들의 봉사활동은 국내에서 그치질 않고 해외에서도 할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5월 4박5일간 일정으로 2∼3학년생으로 구성된 인하대 ‘글로벌 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국제미용박람회’에 파견돼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인천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 3000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300건에 달하는 상담실적을 올렸다.바이어 조사, 시장분석 및 홍보, 물품 운송과 부스 설치, 제품 상담과 계약 체결 등 모든 해외 마케팅 과정을 외부 지원없이 학교가 자체적으로 수행했다.

 국제통상, 영문학, 행정학과 학생 등으로 구성된 사업단은 지난 2007년 7월부터지난 5월까지 중소기업의 해외판촉 활동을 도와주기 위해 총 14회에 걸쳐 해외박람회에 참가했다.

 지금까지 이 사업단은 해외박람회에서 8000만달러 어치의 제품을 판매하고, 20만달러 상당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허우범 인하대 대외협력팀장은 17일 “인하대생들의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계절이나 방학 등에 관계없이 인천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