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강남권에 이어 양천구 부동산가격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에 따르면 이 회사가 주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양천구가 최근 3.3㎡당 아파트 매매가가 2000만원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천구가 3.3㎡당 2000만원 대를 회복한 것은 금융위기로 지난해 9월 셋째 주 3.3㎡당 1997만원로 무너진 후 정확히 11개월 만이다.

양천구는 지난해 9월 셋째 주에 3.3㎡당 2000만원 대에서 무너지면서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 초부터 오름세를 보이면서 점차 가격을 회복해 올 3월에 3.3㎡당 매매가를 1900만원 대로 회복했다. 그 이후 이번 17일에 3.3㎡당 2002만원을 형성하면서 2000만원 대로 회복하게 된 것.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올해 들어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감과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에 따라 목동 등 버블세븐 지역의 바닥론이 거론이 되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지하철9호선 개통과 명문 학군이 아파트값 상승에 한 몫을 했다"고 말했다.

양천구 아파트값은 목동신시가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목동신시가지1단지 66㎡는 올초 대비 3500만원이 올라 현재 4억5000만~5억2000만원이다. 목동신시가지2단지 89㎡는 올초보다 1억500만원이 올라 6억8000만~7억1000만원이고, 3단지 89㎡는 9500만원이 올라 6억5000만~6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목동신시가지4단지 66㎡는 올초보다 8800만원이 올라 현재 4억6000만~5억원이다.

목동신시가지 이외 신정,신월동 일대 아파트값도 최근 오름세를 보였다. 신정동 목동캐슬 72㎡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3000만원이 올라 4억~4억5000만원, 경남아너스빌 105㎡는 일주일 사이 4000만원이 올라 5억~5억4000만원을 호가한다.

가격은 올해 들어 많이 올랐지만, 최고가에는 아직 밑돈다.
3단지 89㎡는 올해 들어 가격이 올라 6억3000만~6억7000만원이 형성됐지만 최고가 7억8000만원에 비해 한참 밑돈다. 목동신시가지4단지 115㎡도 최근 최고 10억3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최고가는 13억원까지 호가를 했었다.

양 팀장은 "양천구는 올해 들어서 가격이 많이 회복이 됐지만 아직 최고가는 한참 밑돌아 있고, 가을이사철과 신정뉴타운 등 개발 호재 등으로 앞으로 시세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