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경기 침체로 보험 해약이 증가하면서 보험 계약 유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명보험사들의 실적 악화로 보험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이 20만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 회계연도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78.2%로 전년(81.6%)에 비해 3.4%p 하락했다. 보험 계약 10건중 1년 이상 유지되는 계약이 8건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다.

25회차의 경우 66.7%로 2.0%p 떨어졌다. 이는 경기 침체로 실효나 해약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보험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이 286만원으로 으로 전년에 비해 23만원 줄었다. 월평균 소득은 2006회계연도 292만원에 이어 2008 회계연도(309만원)엔 300만원을 넘어섰지만 1년새 20만원 이상 급감했다. 월평균 모집액도 2232억원으로 226억원 줄었다.

반면 보험대리점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대리점 1개당 월평균 소득은 609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71만원 늘었다. 월평균 모집액도 415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리점 영업이 활발해지면서 설계사 영입 경쟁이 심화돼 보험설계사 13개월차 정착률도 전년에 비해 2.2%p 하락한 39.8%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기 등으로 생명보험사들의 판매 실적이 줄어들면서 설계사의 생산성이 하락했다"면서 "보험대리점의 경우 대형화 추세를 보이면서 실적이 나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알뭘 현재 보험설계사는 22만4000명이며 보험대리점은 5만9100개로 파악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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