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삼성전자, 100만원 황제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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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목표주가가 5년여 만에 100만원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이 종목의 주가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17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9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였다. 100만원대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2004년 4월 크레디리요네(CLSA)증권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가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며 "실적 전망,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외국인 지분율, 시장 대비 시가총액 비중 등의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에도 깜짝 실적을 거둘 것이고,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내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조95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종전에 국내 증권사 가운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87만9000원)이었다. 외국계 증권사로는 HSBC증권이 목표주가 94만원을 제시한 상태다.
이날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김 센터장은 "수출주의 옥석가리기 과정이 필요하다"며 "환율에 의존하지 않고 점유율을 올리는 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삼성전자"라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 반도체 업황이 나쁠 때 삼성전자가 R&D(연구·개발) 투자를 충실히 한 덕에 원화가치 절상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재직 시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 목표주가 100만원을 제시한 임홍빈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삼성전자의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임 센터장은 "당시 목표주가 100만원은 삼성전자가 디지털 시대 선두주자로 시장을 장악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제시한 것"이라면서도 "내년 상반기에 더블 딥(Double Deep)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년 중반께는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IT(정보기술)주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고, 삼성전자의 실적이 3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에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실적이 3분기에 고점을 찍은 후 다소 꺾어지는 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000년, 2004년 등 100만원대 목표주가가 나온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는 사례에 비춰 이번 100만원 목표주가 제시를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증시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과거 증시가 과열된 가운데 목표주가 100만원대 보고서가 나온 경우가 많았는데,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제시가 증시에 후행한다는 지표 혹은 다른 측면에서는 증시 과열 징후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2시28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2% 내린 7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록한 상장 후 최고가 76만4000원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가격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
키움증권은 17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9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였다. 100만원대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2004년 4월 크레디리요네(CLSA)증권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가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며 "실적 전망,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외국인 지분율, 시장 대비 시가총액 비중 등의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에도 깜짝 실적을 거둘 것이고,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내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조95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종전에 국내 증권사 가운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87만9000원)이었다. 외국계 증권사로는 HSBC증권이 목표주가 94만원을 제시한 상태다.
이날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김 센터장은 "수출주의 옥석가리기 과정이 필요하다"며 "환율에 의존하지 않고 점유율을 올리는 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삼성전자"라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 반도체 업황이 나쁠 때 삼성전자가 R&D(연구·개발) 투자를 충실히 한 덕에 원화가치 절상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재직 시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 목표주가 100만원을 제시한 임홍빈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삼성전자의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임 센터장은 "당시 목표주가 100만원은 삼성전자가 디지털 시대 선두주자로 시장을 장악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제시한 것"이라면서도 "내년 상반기에 더블 딥(Double Deep)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년 중반께는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IT(정보기술)주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고, 삼성전자의 실적이 3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에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실적이 3분기에 고점을 찍은 후 다소 꺾어지는 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000년, 2004년 등 100만원대 목표주가가 나온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는 사례에 비춰 이번 100만원 목표주가 제시를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증시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과거 증시가 과열된 가운데 목표주가 100만원대 보고서가 나온 경우가 많았는데,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제시가 증시에 후행한다는 지표 혹은 다른 측면에서는 증시 과열 징후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2시28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2% 내린 7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5월 기록한 상장 후 최고가 76만4000원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가격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